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사고를 두 시스템으로 나눈다. 시스템 1은 빠르고 직관적이고 자동적이다. 1+1=2를 아는 것, 화난 얼굴을 인식하는 것, 운전하는 것. 시스템 2는 느리고 의식적이고 노력이 필요하다. 17×24를 계산하는 것, 복잡한 논증을 따라가는 것,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
문제는 우리가 시스템 2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시스템 1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직감이 답을 주면 그걸 검증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이것이 인지 편향의 근원이다.
자기 믿음을 확인하는 정보만 찾고, 반대 증거는 무시하는 경향. 이건 게으름이 아니라 뇌의 기본 설정이다. 시스템 1이 이미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시스템 2가 개입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뉴스 피드 알고리즘은 이 편향을 극대화한다. 내가 좋아하는 뉴스만 보여주면 세상이 내 생각과 같다는 환상이 강화된다. 반대 의견을 만날 기회가 사라지면 극단화는 피할 수 없다.
카너먼의 처방은 간단하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의식적으로 시스템 2를 가동하라. 구체적으로는:
첫째, 결론을 미루라. 첫인상이나 직감을 결론으로 삼지 말고, 의식적으로 반대 증거를 찾아보라.
둘째, 수치화하라. "아마 될 것 같다"를 "성공 확률이 몇 퍼센트인가"로 바꾸면 사고의 정밀도가 올라간다.
셋째, 외부 관점을 구하라. 자기 상황에 몰입하면 편향이 강해진다. 친구에게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면, 자기가 못 보던 것을 볼 수 있다.
느린 사고는 깊은 독서, 좋은 대화, 산책과 같은 계열이다. 모두 빠름을 거부하고 느림 속에서 깊이를 찾는 행위다. 속도가 지배하는 시대에 느림은 저항이자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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