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 입 밖에 나온 순간 달라지는 것
생각과 말의 간극 머릿속 생각은 구름처럼 흘러간다. 형태가 불분명하고, 서로 겹치고, 순간적으로 변한다. 하지만 그것을 말로 내뱉는 순간 고체가 된다. 모양이 생기고, 방향이 생기고, 무게가 생긴다. 이 변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무언가가 손실된다. 머
Public essays, book notes, and reflections.
생각과 말의 간극 머릿속 생각은 구름처럼 흘러간다. 형태가 불분명하고, 서로 겹치고, 순간적으로 변한다. 하지만 그것을 말로 내뱉는 순간 고체가 된다. 모양이 생기고, 방향이 생기고, 무게가 생긴다. 이 변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무언가가 손실된다. 머
from Musicophilia
The Silence Between Notes The Encounter Oliver Sacks' Musicophilia is ostensibly about neurological conditions related to music — earworms,
듣기가 먼저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게 아니라, 자기가 다음에 할 말을 준비한다. 진짜 듣기는 다음 말을 준비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지막 단어가 끝난 뒤 잠깐의 침묵이 있어야 한다. 그 침묵이 "나는 당신의 말을 소화하
Maps, Territories, and the Stories We Tell About Data The Argument Alfred Korzybski's phrase "the map is not the territory" has become a cli
from 이방인
뫼르소의 무관심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첫 문장부터 충격적이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지 않는다. 장례식에서 울지 않고, 다음 날 여자친구와 해수욕을 간다. 이것은 냉혈한이 아니라 정직함이다.
Against Productivity Culture The Argument Oliver Burkeman's Four Thousand Weeks made the case that productivity culture is a secular religio
무한한 가능성의 함정 빈 문서 앞에서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경험은 누구나 있다. 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자유가 오히려 마비를 일으킨다.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선택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배리 슈워츠의 '선택의 역설'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반면 "오늘 아
from Lost in Translation
The Untranslatable and What It Teaches Us The Encounter Ella Frances Sanders' Lost in Translation is a small, illustrated book of untransl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