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사고의 힘
시스템 1과 시스템 2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사고를 두 시스템으로 나눈다. 시스템 1은 빠르고 직관적이고 자동적이다. 1+1=2를 아는 것, 화난 얼굴을 인식하는 것, 운전하는 것. 시스템 2는 느리고 의식적이고 노력이 필요하다. 17×24를 계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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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1과 시스템 2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사고를 두 시스템으로 나눈다. 시스템 1은 빠르고 직관적이고 자동적이다. 1+1=2를 아는 것, 화난 얼굴을 인식하는 것, 운전하는 것. 시스템 2는 느리고 의식적이고 노력이 필요하다. 17×24를 계산하
생각과 말의 간극 머릿속 생각은 구름처럼 흘러간다. 형태가 불분명하고, 서로 겹치고, 순간적으로 변한다. 하지만 그것을 말로 내뱉는 순간 고체가 된다. 모양이 생기고, 방향이 생기고, 무게가 생긴다. 이 변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무언가가 손실된다. 머
듣기가 먼저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게 아니라, 자기가 다음에 할 말을 준비한다. 진짜 듣기는 다음 말을 준비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지막 단어가 끝난 뒤 잠깐의 침묵이 있어야 한다. 그 침묵이 "나는 당신의 말을 소화하
from 이방인
뫼르소의 무관심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첫 문장부터 충격적이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지 않는다. 장례식에서 울지 않고, 다음 날 여자친구와 해수욕을 간다. 이것은 냉혈한이 아니라 정직함이다.
무한한 가능성의 함정 빈 문서 앞에서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경험은 누구나 있다. 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자유가 오히려 마비를 일으킨다.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선택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배리 슈워츠의 '선택의 역설'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반면 "오늘 아
from 논어
학이시습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의 첫 문장이다. 2500년 전 문장이 여전히 유효한 건, 배움의 기쁨이라는 경험이 시대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는 순간의 쾌감, 어제 몰랐던 것을 오늘 아는 기분 —
읽기의 두 모드 마리안 울프는 뇌가 두 가지 읽기 모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훑어읽기skimming와 깊이읽기deep reading. 디지털 환경은 훑어읽기를 강화하고 깊이읽기를 약화시킨다. 웹 페이지를 읽을 때 우리의 시선은 F자 패턴을 그린다
from 멋진 신세계
고통 없는 세계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는 고통이 없다. 슬플 때 소마를 먹으면 행복해지고, 성적 자유가 보장되고, 모든 물질적 필요가 충족된다. 그런데 이 세계가 디스토피아인 이유는 무엇인가? 고통이 없으면 성장도 없기 때문이다. 좌절을 겪어야